유명 e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한 디지털TV 사기판매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등장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과 G마켓 e마켓플레이스에 LG PDP TV 42인치를 193만원, 50인치 최신 모델을 225만원에 판다는 내용이 특정인에 의해 등록됐다가 삭제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해당 사이트에는 19일까지 LG PDP TV 50인치 벽걸이 TV가 시중가 359만원에 비해 무려 134만원이 저렴한 225만원에 판매한다는 등의 내용이 게재됐으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e마켓플레이스 업체와 소비자에 항의에 의해 게시물이 삭제됐다.
특히 42인치의 경우에 현금결제를 하면 180만원에 주겠다며, 소비자에게 직거래를 유도했다. 해당 판매자는 금융기관이 결제자금을 보관하다가 결제가 안전하게 종결된 것을 확인한 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불하는 이른바 에스크로(escrow)제도를 피하기 위해 이같은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션은 불량리스트 검색을 통해 해당 판매자를 발견, 직거래 유도 경매로 판단해 사이트에 올린지 수 시간만에 직권으로 조기마감시켰다.
G마켓은 “3명의 소비자가 제품 구매를 신청했으나, 판매자가 이를 자진 폐쇄하고 연락처를 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판매자는 자신이 운영하던 판매사이트도 중단했다.
한 소비자는 “판매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해당 지역을 방문해 물건을 직접 구입하겠다고 했으나, 오는 동안 물건이 팔릴 수 있으니 돈을 먼저 입금하라”며 편법거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옥션 서민석 팀장은 “e마켓플레이스에서 소비자와 판매자간 직거래는 철저하게 금기하고 있다”며 “가격이 터무니 없이 싸거나, 직거래를 유도하는 경우에는 사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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