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지만 자신감으로 넘친다.’
지난 2월 이른바 신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빅3’ 의 정면 대결을 한차례 미뤘던 웹젠(대표 김남주)이 5월초 격전을 위해 담금질을 계속하고 있다.
내달 2일로 예정된 차기작 ‘썬’의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외부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론칭 일정에 맞춰 최상의 완성도를 갖춘 게임을 내놓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남주 사장은 “썬의 공개서비스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며 “기다려온 이용자들에게 좀 더 완벽한 게임을 선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항간의 서비스 연기설을 일축했다.
지난 2002년 ‘뮤’ 이후 사실상 4년여만의 첫 신작인 ‘썬’의 성공 여부는 웹젠의 향후 비전 전체와도 맞먹을 중량감을 갖고 있다. 당초 시장에 예고됐던 서비스 일정을 늦춰가면서까지 완성도를 고집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썬의 개발 팀 관계자는 “경쟁작을 피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얼렁뚱땅 개발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경영진측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정도”라며 “웹젠의 명운이 걸린 게임이란 데는 회사 전 임직원이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완성도만 고집해 서비스 일정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경쟁작의 인지도 선점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고, 한 달을 더 늦춘다면 월드컵이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썬’의 국내 공개서비스에 이어 곧바로 연결되는 미국 E3 전시회도 웹젠으로서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웹젠은 이번 E3 2006에 역대 최대규모의 단독부스로 열고, ‘썬’을 비롯해 ‘헉슬리’, ‘위키’ 등 차기작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E3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헉슬리’가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극찬을 받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 ‘헉슬리’의 실제 게임 시연과 소개에 많은 노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첫 도전 장르인 캐주얼풍의 ‘위키’는 유럽 등 서구시장 코드에 맞는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웹젠으로선 ‘썬’의 공개서비스와 E3 참가 등이 몰려 있는 5월이 창사이래 가장 중요한 기로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북미·유럽 등 서구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를 드높이고 있는 웹젠에겐 국내 시장에서의 ‘썬’ 성공이라는 중요한 통과시험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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