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PDP 패널 "제조 원가 다이어트"

 PDP·LCD 패널 제조업계에 ‘원가 다이어트’가 화두로 급부상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LG전자와 삼성SDI는 지속적인 경쟁우위 확보와 수익 극대화를 위해 원가절감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재료에서 제조공정 등 전 부문에 걸쳐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LCD·PDP TV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LCD·PDP 패널 판매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수요가 예상보다 주춤하는 등 안팎의 악재가 중첩되고 있는 만큼 원가절감이 기업 경쟁력 제고와 직결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 11일 열린 LG필립스LCD 기업설명회에서 이영득 전략담당 상무는 “올해 원가절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지난해 대비 10∼15% 절감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PDP, 재료 혁신 & 첨단 공정 = LG전자와 삼성SDI는 기존 글라스필터를 대체하고 첨단공정 확대적용 등으로 원가절감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재료혁신을 기치로 PDP 소재 원가 중 50%를 차지하는 유리기판을 기존 보로실리케이트계에서 일반 판유리인 소다라임 기판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로써 LG전자는 20% 이상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구동IC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싱글스캔 기술과 유리기판 막씌우기 작업에 레이저 패턴 기술(다이렉트 패터닝) 등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PDP 패널 앞에 부착하는 유리필터를 필름필터로 교체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DP에 필름필터를 채택하면 기존 PDP TV 무게를 최대 10㎏, 두께는 1㎝ 가까이 줄일 수 있는데다 유리필터보다 20∼30%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삼성SDI는 또 내년 가동 예정인 4기 라인에 최첨단 레이저 가공 기술과 화폐제작 시 사용되는 오프셋 인쇄기술 등의 공법을 동원, 공정 수와 제품생산 리드타임을 25%씩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LCD·마스크 공정 줄이기 =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LCD 공정의 핵심인 마스크(MASK 회로가 그려진 석영) 공정 줄이기에 한창이다.

두 회사는 마스크 공정을 1단계 줄일 때 전체 생산라인에서 15∼20%가량의 공정시간을 줄일 수 있어 생산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7-2라인의 공정에서 마스크를 하나 줄여 4 마스크 생산체계로 전환했고 현재 5 마스크 생산체계인 7-1라인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P6 라인의 일부에 4 마스크에서 1단계 공정을 줄인 3마스크 공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데 이어 추가적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장기적인 원가절감 대책으로 각각 기존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냉음극형광램프(CCFL)에 면광원 및 LED램프 채택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 LCD 총괄 관계자는 “가격과 기술적 완성도를 고려할 때 당장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면광원을 채택하면 20%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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