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 나스닥서 `옐로카드`

Photo Image
크레이의 슈퍼컴퓨터 ‘Cray XT3’

한때 슈퍼컴퓨터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크레이(Cray)’가 나스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고 레드헤링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레이는 자사가 나스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나스닥 퇴출 가능성이 거론된 것은 크레이가 지난해 연례 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레이는 지난 달 자사가 2004년 비현금 회계 항목이 실적 발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실적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크레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현재 연례 보고서 제출 일정을 정하지 못했으며, 보고서가 제출될 때까지 증권 거래가 계속될 수 있도록 나스닥 이사들에게 심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나스닥 퇴출은 그 동안 HP 및 IBM과 슈퍼 컴퓨터 시장에서 분투해 온 크레이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크레이는 최근 700만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65명을 감원했고 지난해 가을엔 최고 과학자인 버튼 스미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 떠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크레이는 최근 어댑티브 슈퍼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사용하기 쉽고 활용폭도 넓은 슈퍼컴퓨터를 선보이는 등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슈퍼컴퓨터 톱 500 순위에 따르면 크레이의 슈퍼컴퓨터 중 하나인 ‘레드 스톰(Red Storm)’은 세계에서 6 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