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그동안 2세대(G) 퀄컴 칩을 사용해온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사들에 대해 3G 칩 사용 때 발생하는 추가 로열티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국업체가 지급하게 될 3G 및 미디어플로 기반 휴대이동방송단말기(미디어플로폰) 로열티는 기존 2G 단말기 수준 이하가 될 전망이다.
스티븐 올트먼 퀄컴 사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된 ‘CTIA 2006’ 현지 인터뷰에서 “지난 91∼93년에 계약한 10∼20개 항목의 CDMA 핵심 로열티는 기간이 만료된 것도 있고 기술진화에 따라 대체된 것도 있어 (로열티 수준을) 단정해서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3G WCMDA(비동기식) 및 CDMA2000(동기식)으로의 진화와 퀄컴의 휴대이동방송기술인 미디어플로 도입 시 한국 제조사에서 받을 추가 로열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퀄컴의 이 같은 방침으로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은 ‘CITA 2006’에서 선보인 미디어플로 기반 미디어플로폰과 WCDMA(HSDPA·HSUPA) 및 CDMA2000 1X rA·B 등에 대한 추가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등이 3G 시장에서 노키아를 따라잡는다는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올트먼 사장은 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TIA2006’에서 미디어플로폰을 북미 시장에 선보인 것을 계기로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 사장은 “퀄컴은 한국에 매년 5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49명의 엔지니어가 전국 4개 실험실에서 제품을 개발중”이라며 “한국에 R&D센터 설립 근거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퀄컴이 한국에 R&D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미디어플로폰의 세계적인 확산을 한국 제조사에 의존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R&D센터는 현재 전국에 산재한 퀄컴기술센터가 주축이 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성우 퀄컴코리아 사장도 “그동안 R&D센터 설립 제안을 받았으나 현재 투자규모로는 미약하다는 것이 본사 시각이었다”며 “미디어플로를 계기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퀄컴코리아 사무실 조사와 관련, 올트먼 사장은 “공정위 조사는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조사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7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8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