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경 게임쇼에서 X박스360 일본 출시를 앞두고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타이틀 중 하나인 ‘데드라이징’은 제목 그대로 죽은 자들이 살아 돌아다니는 좀비들로 가득찬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캡콤에서 개발한 이 작품은 자신들의 최대 강점인 액션을 차세대기기의 성능을 통해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얼핏 좀비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면 ‘바이오해저드’와 같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이 작품을 실제로 보지 못 한 사람들의 추측일 뿐이다. 그만큼 이전의 것과는 한차원 다른 액션과 그래픽을 보여 주고 있다.
우선 게이머는 퓰리쳐상을 꿈꾸는 사진기사가 돼 어느 마을을 방문하게 된다. 하지만 그 마을은 온통 좀비만이 가득한 곳이고, 더불어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협 받게된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기자로서 특종을 잡아야만 이 게임을 정복할 수 있다.
즉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종 역시 건져야 하기에 게임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 질 수 밖에 없다. 더불어 게임 속의 시간은 리얼타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몰입도는 배가 된다. 평화롭던 마을에 좀비들로 가득찬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여러분은 수 많은 좀비를 무찔러 나가야 한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 볼 것이 있다면 바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수준 높은 자유도다. 주인공은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인든지 들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좀비들을 때려 눕힐 수 있다. 심지어 좀비를 들어 내 던질 수도 있고, 빙빙 돌려 주변의 좀비를 한꺼번에 처치 할 수도 있다.
이뿐 아니라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갖가지 야채나 과일 고기 등도 무기가 되며, 직접 먹을 수 있기까지 하니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다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를 자랑한다. 액션게임의 명가 캡콤답게 무기를 들지 않은 캐릭터의 동작은 레슬링게임을 방불케 한다. 벽을 타고 한 바퀴 돌거나 360도 회전 차기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게 게임이야 영화야’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이 결과를 위한 전초전에 불과하다. 바로 광장에 가득찬 도무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좀비들을 처치하는 장면이야 말로 이 게임의 백미야지 화룡정점이다. 도처에서 달려드는 수 많은 좀비들에게 갖가지 수많은 도구를 이용해 던지거나, 휘두르고, 혹은 총으로 난사를 하는 동안 여러분은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살아남느냐 아니면 좀비에게 무자비하게 살해 당하느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소재 자체의 섬뜩함과 난무하는 피는 조금은 끔찍하지만 액션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반드시 해 보아야 할 작품이바로 ‘데드라이징’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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