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베이스 필름 시장, 소재업체들 새 격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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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시장 성장과 함께 국내 업체들이 광학필름의 원소재인 고투명 PET 필름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SKC의 필름 생산 라인 모습.

 LCD 광학필름의 소재인 고부가 폴리에스터(PET) 베이스 필름 시장이 국내 필름 소재 업체들의 새 격전지로 떠올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CD 패널 생산 증가에 따른 광학필름 수요 급증에 대응, SKC·도레이새한·코오롱 등의 국내 업체들이 디스플레이용 고부가 PET 필름 분야에 힘을 모으고 있다.

 포장재 등으로 쓰이는 범용 PET 필름의 경우 국내에서도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광학용 PET 필름은 수입 의존률이 높아 최근 대형 LCD 라인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일부 수급 불균형 현상도 빚고 있다.

 지난해부터 광학용 PET 필름 생산을 시작한 국내 업체들은 공급 부족 현상에 대응, 올해 신증설에 나서면서 이 분야에서 국산 제품의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필름 업계가 급성장하는 LCD 시장에 편승하면서 범용 제품에서 고부가 제품으로 주력을 옮기는 체질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광학필름 가공 사업도 함께 하고 있어 광학필름 분야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용 PET 필름은 범용 제품에 비해 높은 광학 특성 구현을 위해 까다로운 이물질 조절 기술과 클린룸 시설이 필요한데다 설비 비용도 높다”며 “진입장벽이 있는만큼 부가가치도 높아 범용 PET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SKC(대표 박장석)는 기존 PET 생산 라인을 광학 제품군용으로 계속 변경하고 있다. 이 회사는 PET 필름 주요 수요처였던 비디오테이프 등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LCD 광학필름용 제품으로 주력을 옮겨가고 있다.

 코오롱(대표 한광희)은 올해 3분기께 전자재료용 PET 필름 전용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광학필름 시장 확대로 기존 PET 생산 장비를 통한 디스플레이용 필름 생산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도레이새한(대표 이영관)은 500억원을 투자, 경북 구미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투명 폴리에스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공장이 가동되면 연산 11만톤의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생산 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확산·보호·반사필름 등의 LCD 광학필름은 고투명 PET 필름에 기능성 코팅 및 광학 패턴 처리를 해 생산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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