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임신·육아 포털인 베베하우스(http://www.bebehouse.com) 전미숙 사장(45)의 비즈니스 성공 스토리는 △전공분야 개척 △네트워크 활용 두 가지로 요약된다. 그가 현재까지 걸어온 과정이다.
1985년 대학 졸업 후 잡지사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기자생활에서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자유기고가로 나섰다. 그러나 자유기고가들이 정보 및 네트워크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모임을 결성했다. 그때가 1992년. 자유기고가들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준 모임은 곧 회원 수가 200명에 육박했다. 전 사장은 이를 비즈니스로 엮어야겠다고 결심, 95년 ‘에디피아21’이라는 기획 및 홍보대행사를 차렸다. 이후 인터넷이 급부상하자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 당시 에디피아21의 주력분야는 여성·육아·재테크. 전 사장은 고민 끝에 99년 임신·육아 포털을 창업했다.
전 사장은 그동안의 변신에 대해 “트렌드 변화를 주목하고, 경쟁력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결과”라고 밝혔다. 전공분야를 개척해서일까. 인터넷 비즈니스는 비교적 순탄했다.
“주변에서 인터넷사업은 쉽지 않다고 말렸습니다. 미국의 아마존닷컴도 거품론이 나오던 시점이었지요. 그러나 정보가 있는 곳에 소비자가 몰린다고 확신했습니다.”
그가 성공을 자신한 것은 쇼핑몰 론칭을 하면서부터다.
“2000년 8월20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고 했으나 오류가 발생해 밤 12시에나 오픈했습니다. 큰 기대를 걸지 않고 다음날 출근해 보니 매출이 1700만원이나 됐습니다.”
전 사장은 인터넷 거품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도 전문성과 네트워크 덕분이라고 밝혔다.
“경품 마케팅 신청결과를 보면 10대 남성들이 주류였습니다. 그래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좋은 정보 그리고 게시판과 동호회 등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베베하우스는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임신·육아 분야 최고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베베 프리미엄 케어센터’를 추진중이다.
“여성이 임신부터 육아 그리고 취학까지 모든 것을 해결하는 종합 서비스를 펼칠 계획입니다. 이미 온라인 준비는 끝났고, 소아과·유치원 등 오프라인과의 연계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의 변-한미숙 헤리트 사장
믿음과 신뢰감이 든다. 편법이나 단기적인 접근보다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쌓는 모습이 여성 CEO의 모범이다. 개인적으로 ‘귀여운 아기공룡’ 같은 느낌을 갖곤 한다. 전 사장 비즈니스와도 잘 어울린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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