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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디소프트가 2회 연속 코스닥 입성에 실패하자 게임업계가 “더이상 게임관련 회사는 코스닥에 진출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며 침통한 분위기. 윈디소프트의 코스닥 실패 이유는 ‘한가지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커 불안하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게임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

 업계는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고 현재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이 3개에 이르는데도 불구, 코스닥위원회가 윈디소프트의 코스닥 진출을 좌절시킨 것에 크게 불만.

업계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게임의 역기능이 심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하면서 심사대상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는데도 떨어진 것은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

윈디소프트 관계자도 “코스닥 위원회의 결정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며 “게임산업에 대한 색안경은 이제 벗고 산업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잣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독일 월드컵이 석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관련 게임업체들은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보다 경쟁사의 눈치를 살피느라 신경전이 치열. 축구게임을 유통하거나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이번 월드컵을 절호의 찬스로 보고 총력적을 펼칠 계획이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는 것.

 이유는 섣부르게 마케팅을 시작했다가 잘못 될 경우에는 경쟁사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A사의 경우 시청앞 광장을 활용하는 것에서 부터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까지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으나 경쟁 게임업체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정보수집에만 매달리고 있는 형편.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WBC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이번 월드컵은 더욱 엄청난 열기에 휩싸일 것이 분명하다”며 “지금처럼 눈치만 보다가는 좋은 시기를 놓칠 수 있으니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빨리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충고.영세한 규모의 게임개발사에서 개발자를 영입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 지면서 심지어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지경.

 최근 그동안 함께 일해온 경력자가 다른 곳으로 떠나버리는 바람에 신규 개발자 영입에 나선 B사는 상당한 시일이 지나도 오겠다는 사람이 없자 “개발자가 없어 회사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울상.

 이회사 관계자는 “월급도 다른 곳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보장해 주고 근무환경도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했는데도 오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개발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한숨. 그는 또 “새로운 개발자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몇년 동안 공들여 키운 개발자가 미련없이 떠날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돈만 보고 회사를 옮겨다니는 젊은 개발자들에게 돈보다 중요한 게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한마디.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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