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등잔 밑이 어둡다`

 ‘등잔 밑이 어둡다.’

 수도권 지상파DMB 방송이 시작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지역에 따라 수신율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방송신호를 송출하는 관악산·남산·용문산 등 지상파DMB 송신기 주변지역이 오히려 수신감도가 떨어져 원성이 높다.

 이는 3개 송신소로 수도권 전역을 감당하다 보니 전파를 멀리 보내기 위해 낮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지상파DMB 방송은 2㎾ 정도 세기로 수도권에 송출된다.

 2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는 지난주 DMB수신기의 방송 수신율을 조사한 결과 낙성대·방배동·용산·중랑교 등 서울 도심에서 다수의 음영지역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방송이 전혀 수신되지 않는 구간도 발생했고 일부 지역은 수신율이 6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 이 수치는 경기도로 가면서 심해져 경기도 부천·일산 지역은 방송수신 자체가 힘들었고 분당지역은 경부고속도로 인근에서만 어느 정도 수신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DMB 방송을 보기 위해 수신기를 구매했지만 지역에 따라 수신율 차이가 발생해 짜증스럽다는 반응이다.

 지상파DMB 동호회 ‘DMB유저닷컴’에는 일부 제품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에서 수신 감도 차이에 대한 비난이 몰리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부 업체가 성능이 좋은 보조 안테나를 기준으로 수신 감도를 표시해 실제와 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 비난이 높아 ‘음영지역 지도’를 배포해 구매 전 거주지역에서 DMB방송 수신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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