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중국제 컬러 TV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CL 등 EU 지역에 진출한 중국 가전 7개사가 29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중국산 브라운관(CRT) TV에 대해 44.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0일 보도했다.
중국 가전업체들은 지난 2002년부터 EU와 합의 하에 수출량을 제한해 왔지만 캉저 등 일부 기업들이 EC의 덤핑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보복 차원에서 이처럼 무거운 관세를 부과받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덤핑부과 대상업체는 하이얼, TCL, 캉저, 창홍 등 4개사와 밝혀지지 않은 3개사 등 총 7개 가전업체다.
EC는 29일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해 이날부로 실시에 들어갔다고 TCL 측은 밝혔다. 이번 관세 부과 품목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품과 LCD, PDP 등 평판 TV는 제외됐다.
이들 7개사는 2002년 EU와 △연간 40만대의 수출 제한 △최저 수출가 △정기적인 덤핑 조사 수용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언론들 조차도 이번 사태에 대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중국업체들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EU의 무거운 관세 부과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은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평판 TV를 개발해 수출하고 있고 해외 생산도 강화해 사업에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이다.
TCL은 “CRT TV 관세 부과로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가전·자동차·섬유 등 중국 제품의 수입 증가로 고민해 온 EC가 괜한 ‘신경질’을 부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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