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전에 스타리거로 성장한 이고시스 POS의 염보성은 차기시즌에 가장 주목할 선수 중 하나다. 나이도 나이지만 학업까지 포기하며 프로게이머의 길을 걷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 무진하기 때문이다.
하태기 감독은 염보성 선수야 말로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선수라며 연습생때부터 톡톡 튀는 플레이로 보는 이들마저 즐겁게 만드는 경기를 만들어 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로의식이 투철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보성 선수는 인터뷰에서 처음 스타리그에 진출한만큼 일단은 개막전 승리가 목표라며 개막전 승리 이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지난해 SK텔레콤 T1이 트리플 크라운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며 프로리그에도 욕심이 생겼다면서 큰 무대에서 팀원들과 샴페인을 터뜨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무서운 신예 염보성이 같은 종족 선배인 천재테란 이윤열 이후 명맥이 끊겼던 로열로드(첫 스타리그진출에서 우승)를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e스포츠 대상’에서 최연소 스타리거 염보성을 제치고 평생 한번만 받을 수 있다는 신인상을 거머쥔 삼성전자 칸의 송병구 선수는 신인이라고 하기엔 그 전적이 어마어마하다. 2005년 스카이 전기 프로리그에서 개인전 다승을 차지 했을뿐 아니라 스타리그에 4연속 진출이라는 신인으로서는 하기 힘든 일을 이뤄냈다.
김가을 감독은 인터뷰에서 송병구 선수는 뛰어난 기본기가 가장 큰 장점이라며 종족상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프로토스 유저로서 넘버링이라든지 콘트롤 등의 기본기가 아주 잘갖춰져 있다고 평가 했다.
또한 순발력이 뛰어나 상황대처 능력이 좋고 방송경기에서도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자신의 플레이에 심취한 나머지 상대방에게 시간을 주는 것을 단점으로 꼽으며 항상 상대에게 게릴라성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 시즌에서도 제 1회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의 신인왕에 걸맞는 플레이로 또 다른 삼성의 돌풍을 이어갈 재목으로 거듭날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다음 시즌을 위해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할 목적으로 이뤄진 시범경기에서 5연승의 신화를 만들어 낸 르까프 OZ팀의 이제동선수가 드래프트를 앞두고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시범경기에서 대 테란전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가 저그 대 저그전이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팀 자체 평가전에서도 르까프 OZ의 에이스 오영종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 한적도 여러번 있다고 한다.
조정웅 감독은 이제동 선수에 대해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며 처음 서는 무대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배짱이 있어 앞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전략적인 면이 부족해 보인다며 모방플레이가 아닌 각색을 거친 플레이를 하는데 치중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 시즌이 밝기도 전에 주목받고 있는 신예 스타가 시즌 개막 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스타크래프트’에만 스타급 플레이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게임에 플레이어들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본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스타 이후에 e스포츠의 주종목으로 자리잡을 게임으로 ‘워크래프트 3(워3)’, ‘스페셜포스’, ‘카트라이더’ 등을 꼽았다.
‘스타크래프트’에 치중돼 있는 관심이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있을 수는 없는 법. 새로운 게임에는 새로운 스타가 필요하다.
‘워크래프트 3’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한 MIL개최를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워3’는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게임이다. WEG2005 마지막 시즌 우승을 차지한 프로게이머 천정희 선수는 작년에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3월 중 이뤄지는 MIL썸머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워크래프트’가 처음에는 어려운 점이 많으나 하면 할수록 깊이 있으며 영웅등의 독특한 시스템도 재미를 더해주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워3’를 사랑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스타 강동원을 닮은 사진으로 인터넷 검색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김솔(E1 패밀리)’선수는 인터뷰에서 “작년 한 해 많은 스페셜 매치가 생기고 방송경기가 많아져 많은 게이머들의 인식이 바뀌었다”며 “다원화된 e스포츠를 즐기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2006년에는 모든 대회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부쩍 많아진 팬들에게 “자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잘하는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솔과 함께 ‘스페셜포스’의 부흥에 한 축을 맡고 있는 민경수(3SP)는 “ ‘스페셜 포스’의 매력은 액티브한 게임진행에 있으며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맵이 존재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토너먼트 진행 방식 보다는 자격을 갖춘 팀간의 리그형식을 통해 ‘스페셜 포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후원을 받아 더 좋은 환경에서 연습 할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면 좋겠다”는 발전방안도 제시했다.
2005년 Coke PLAY배 카트라이더 리그 준우승, 메가박스배 카트라이더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조현준 선수는 ‘카트라이더’의 매력은 순간의 미학에 있다며 박진감 넘치는 순위경쟁이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레이싱게임에는 없는 드리프트 기술과 같은 독창성도 매력에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2005년도에는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년도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프로가 많지 않아 개인전 위주로 꾸려지는 현재와 달리 많은 프로를 배출해 팀단위의 경기를 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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