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년 연속 세계 에어컨시장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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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부문에서 LG전자(대표 김쌍수) 기세가 드세다. 6년 연속 세계 시장 1위 달성에 이어 2008년 전대미문의 1억대 돌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예약판매 활동을 통해 당초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3만대에 이르는 판매계약을 거뒀다. LG휘센 에어컨은 세계 145개국중 45개 지역에서 1위다.

 이영하 LG전자 사장은 “중국의 도전이 거세지만, 프리미엄급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세계 최고 매출과 두자리수 순익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자신한다.

 ‘휘센’의 강점은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한 현지에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이다. 조류독감 예방 에어컨을 피롯해 트로피칼, 히트펌프, 액자형 에어컨 등 각 지역에 맞는 다양한 에어컨을 통해 출시중이다.

 ◇중동, 고온에 견디는 트로피칼 에어컨=LG전자가 중동지역에서 판매하는 에어컨은 일명 ‘트로피칼 에어컨’이다. 일반적인 에어컨 실외기는 바깥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가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중동지역에서 판매되는 에어컨은 바깥 온도가 섭씨 54도까지 올라가도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중동지역에서 난방이 가능한 에어컨 판매도 인기다. ‘히트펌프’에어컨이다. 일년중 3분의 2가 여름이고 겨울(11월∼2월)에도 낮최고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가는 중동지역이지만 난방에어컨은 없어서 못판다. 20도 이상의 일교차 때문이다. 중동지역은 집안에 별도의 난방시설을 만들지않고, 히터를 따로 판매하지 않아 난방 에어컨은 불티나게 팔린다. 중동지역(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란 등)에서 낸난방 겸용에어컨 비중은 50%에 이른다. 가격은 냉방 전용에어컨보다 30%높다.

 ◇얼지않는 에어컨, 조류독감 방지 에어컨=냉난방 겸용 에어컨은 CIS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다. 러시아는 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지만, 한여름에는 영상 30℃가 넘기도 한다. 러시아인들은 영상 25℃ 정도만 넘어도 무더위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5월부터 8월까지 에어컨 사용기간이 무려 4개월이나 된다. 환절기에 난방이 작동하지 않아 겸용 에어컨이 잘 팔린다. 이곳에도 기술이 숨어 있다. 에어컨 실외기 등 배관에 결빙이 얼지 안도록 ‘저온 보상 키트’가 내장돼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에어컨은 사스, 조류 독감 등을 방지하기 위한 이른바 ‘건강에어컨’이다.내부 필터 중 인체에 유해한 각종 성분을 제거하는 ‘AI(Anti Influenza)필터’가 적용돼 있다. 이 필터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치에서 추출한 ‘루코노스톡 (Leuconostoc)’ 이라는 물질의 배양액이 들어 있다. 유해바이러스가 냉기로 배출되는 것을 최소화시켰다.

 에너지, 환경에 대한 규제한 심한 유럽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저소음 제품이 인기다. RoHS(특정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 등과 같은 환경 규제에 대응해 오존층을 전혀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신냉매 ‘R410A’를 적용했다. 미국에서는 별도의 독립된 에어컨 보다는 ‘덕트 프리 시스템형 에어컨’,남향을 선호하는 우리나라나 아시아쪽에는 3개의 에어컨을 남향으로 배치할 수 있는 3Bay형 에어컨이 주로 팔린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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