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비전 선포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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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1일이면 과학기술부가 대덕연구개발특구 비전을 선포한지 꼭 1년이 된다.

비록 1년밖에 안됐지만 전국 핵심 클러스터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대덕특구는 한창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 상반기중 특구본부에 30여 명의 신규 인력이 추가로 들어오면 총 50여 명이 풀가동 돼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 유치 추진 활발=대덕특구의 핵심 사업은 기술사업화와 투자유치 등이다. 20여 명의 PM들이 여기에 매달리고 있다. 최근엔 기술력을 담보로 해외 자금을 유치하지않고는 나스닥 상장이 어렵다고 판단, 미국 톨우드 벤처캐피탈 등을 적극 초청하는 등 해외 벤처캐피탈리스트와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지난주엔 특구 내 6개 기업과 함께 홍콩과 미국 실리콘밸리 등 현지를 찾아 투자처를 직접 물색하고 돌아왔다.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대덕창업 캠프’와 ‘대덕 기술사업화 기본과정’,‘대덕CEO과정’,‘대덕CFO과정’ 등이 개설돼 성황이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성과물은 없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연구소 기업 설립 가닥=20여 개 출연연이 운집해 있는 대덕특구의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가 연구소 기업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최근 대전시와 함께 연구소 기업 설립의 전단계인 클러스터 법인 ‘ST클러스터’(대표 류광호)를 출범시켰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10억 원을 투자해 ‘ETRI 기술상업화그룹(TECG·가칭)’을 이르면 상반기에 설립할 예정이다.

◇향후 과제와 전망=우선 특구의 전체적인 외양을 갖추는 일이 급하다. 하지만 특구 2000만평중 대덕연구단지 840만평을 제외한 8개 지구 1200만평을 개발하는 특구 종합개발 계획은 토지수용을 둘러싼 주민과의 갈등으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선 전면적인 계획수정도 불가피하다.

더 큰 문제는 대덕특구의 장기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모든 중장기 계획이 2015년에만 맞춰져 있다. 그 이후의 비전 수립은 없다. 출연연 관계자는 “20∼30년 뒤를 내다보는 국가개발 계획에 따라 큰 그림을 빨리 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전략산업기획단은 오는 29일 KAIST 정문술 빌딩에서 특구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한-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