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European Commission)의 내부 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이하 현지 시각) MS가 하루 최고 200만유로(240만달러)에 달하는 반독점 벌금을 피하기 위해 윈도 운용체계(OS)와 상호운용되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돕기 위해 “제한없는 무료 기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MS는 또 경쟁사들이 이런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자사의 SW 전문가들을 경쟁사 사무실에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EC의 기술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닐 배럿 교수에게 자신들의 계획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MS가 당초 제안한 500시간 무료 기술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MS는 이전에 EC에 제출한 문서의 부족한 부분들이 SW 엔지니어들 사이의 직접 계약을 통해 잘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같이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EC는 22일 이번 제안을 환영하면서도 MS가 지금까지 완전하고 정확한 문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왔다는 점을 강조하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EC 대변인은 “이것은 일단 건설적인 제안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술 지원은 일단 (MS가 제출하는) 문서가 특정 품질 표준에 맞아야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C와 MS 경쟁사들은 지금까지 제공된 문서가 적합하지 않고 기업들이 윈도 OS와 상호운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 이들은 EC가 명령을 내린 지 2년이 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MS가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EC는 지난 2004년 3월 MS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반독점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경쟁사에게 윈도에 대한 상호운용성 정보를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EC는 MS가 제출한 문서가 완전하고 정확한 상호운용성 정보를 담고 있지 않다고 보고, 만족스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MS는 자사의 기술 문서의 품질이 이미 산업 표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EC의 요구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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