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인지도가 탄탄한 통신 대기업이 전면에 서고, IT서비스·솔루션 업체들이 뒤를 받치는 ‘선단형 IT 수출’이 급부상중이다. 통신과 컴퓨팅이 결합한 이 수출 모델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내 준거(레퍼런스)사이트를 세계시장에 그대로 접목 ,활용한다는 점에서 중소 솔루션업체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KT·KTF 등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IT서비스 및 솔루션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 선진국을 비롯한 동남아·브릭스(BRICs) 등 해외 통신시장에 진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통신업체들은 3세대 WCDMA 시대가 열리면서 솔루션·시스템통합(SI) 같은 시장 수요가 확대되는 점을 감안,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노하우를 구축한 점을 활용,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컴퓨팅 업체들과 손잡고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SKT는 미국 가상이동망(MVNO) 시장에 SK C&C 등 IT서비스 업체와 공동으로 고객관리 및 빌링시스템(CCBS)을 수출,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SKT는 이를 기반으로 공통 기능을 패키지화한 CCBS 1.0 버전도 오는 4분기중 출시, 미국 통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T와 SK C&C는 국내 솔루션을 채택한 차세대마케팅(NGM) 사업도 수출 모델로 삼아 시장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KT는 올해를 차세대통신운영관리시스템(NeOSS) 수출 원년으로 정하고 국내 솔루션 업체와 제휴를 모색중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OSS 개발부와 해외 IT사업부를 축으로 대만·일본·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 등을 수출시장 개척 가능 지역으로 평가하고, 해외 현지 통신시장 플랫폼과 호환성 보장을 위해 관련 기술을 가진 국내 솔루션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KTF는 지난해 삼성물산과 국내 IT장비업체 소프텔레웨어, 인도네시아 IT업체인 인포컴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합작법인인 프리콤스를 설립, 투링 및 각종 무선인터넷 서비스 기술과 상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대만 등 동남아시아 8개국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CDMA 기술력과 노하우 수출에 나서기 위해 지오텔·소프텔레웨어·SQI 등 중소 IT 관련 업체와 공동으로 무선 인터넷 플랫폼 및 솔루션, 킬러 콘텐츠 등을 개발, 2008년까지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공동연대 기반의 선단형 IT수출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많이 본 뉴스
-
1
[에듀플러스]〈칼럼〉AI 디지털교과서 시범 적용 시간 갖자
-
2
트럼프 '압박' 먹혔나...美 “젤렌스키 '720조원' 광물협정 금주내로 서명할 듯”
-
3
“바다에서 '에일리언 머리' 건졌다”… SNS 화제 생물은
-
4
[MWC25] 혁신 AI 기술 선보이는 SKT, 글로벌 우군 찾는다
-
5
현대차·기아, 2월 美 12만5000대 판매…역대 최고
-
6
美 앰코, 광주·송도 패키징 증설 추진…시스템 반도체 수요 대응
-
7
"비트코인 오르려나"...美 트럼프 주최로 7일 첫 '가상화폐 서밋' 개최
-
8
캐나다, 일론 머스크 'X' 의심스럽다...'AI 학습에 개인정보 활용' 조사 착수
-
9
도약기 창업기업 81개사…경기혁신센터 통해 성장 날개
-
10
中 2월 제조업 PMI 50.2…한 달 만에 '경기 확장' 국면 진입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