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IT업계가 다음 달 1일 도쿄 오사카 등 29개 도시에서 일제히 서비스되는 휴대폰용 지상파 디지털 방송 ‘원세그’를 둘러싸고 사활을 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비록 휴대폰용 방송이지만 원세그는 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서비스로 방송·통신·내비게이션·게임 등의 분야에서 막대한 수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 언론들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업자·휴대폰·카내비게이션·게임·전자부품업체 등 일본의 주요 전자·IT업계가 원세그를 통해 창출되는 다양한 수요를 노리고 막바지 잰 걸음에 나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TT도코모, KDDI 등 이통사업자들은 지난 해 말부터 지원 단말기를 대거 출시, 벌써부터 판매 호조로 한껏 들뜬 분위기다. 파이오니어, 마쓰시타전기산업 등 카내비게이션시스템(CNS)업계도 차량기기용 소프트웨어(SW)를 무상으로 배포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전자부품업계도 서비스 시작을 사업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아 관련 부품 개발 및 생산에 올인하고 있다.
◇원세그 단말기 벌써부터 판매 호조=원세그 지원 휴대폰은 현재 3기종. KDDI의 ‘au’가 지난 해 12월부터 W33SA(산요전기), 2월 중순에 W41H(히타치제작소)를 출시했고 NTT도코모가 이달 3일 P901iTV(파나소닉)을 내놨다.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보다폰재팬은 샤프의 휴대폰으로 오는 6월 월드컵을 중계한다.
KDDI는 “원세그 휴대폰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최근 들어 겨우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전양판점인 빅카메라 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품귀현상 마저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비게이션·게임업계, 원세그에 건다=파이오니어, 마쓰시타전기산업 등 업계 1·2위 업체들은 기존의 차량 TV로 원세그를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 향후 출시하는 내비게이션 신제품에도 수신 기능을 장착할 계획이다. 원세그의 ‘수요 창출 효과’가 막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이미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확보한 파이오니어는 최근 자동차용 지상파 디지털 TV 튜너 사용자에 대해 업그레이드 SW를 1일 최대 6회, 방송파를 사용해 송신한다.
마쓰시타도 지난 18일 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 SW 전송을 개시했다. 이용자들은 메모리카드에 SW를 기록해 내비게이션에 꽂으면 원세그를 즐길 수 있다.
게임업계도 원세그를 노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닌텐도는 휴대게임기 ‘닌텐도-DS’로 원세그를 즐길 수 있게 끔 연내 전용수신장치인 ‘DS지상파디지털방송수신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기존 게임SW에 안테나를 부착해 SW용 단자에 꽂으면 방송이 나온다.
◇새 전자부품시장 창출 기대=전자 및 전자부품업계는 원세그가 새로운 전자부품시장(휴대폰, PC, DVD 등 지원기기)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지원 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니·샤프·알프스전기·미츠미전기·파나소닉일렉트로닉스디바이스·TDK·교사라 등은 원세그용 튜너, 수신 모듈, 콘덴서, 프론트모듈, 인덕터 양산에 일제히 나섰다. 원세그 관련 부품시장 규모 만도 올해 수천억엔, 내년에는 수조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