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메트릭스는 ‘Tele(원거리)+Metry(계측)+Electronics(전자학)’의 합성어로 ‘원격 계측 진단’을 의미한다. 여러 대상물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득, 분석하고 이를 원격지에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능동형 텔레메트릭스 전력설비 감시시스템 개발 과제는 전력장치의 위험요소들을 IT화된 감시진단기술로 원거리에서 계측 및 감시하고 상태를 진단해 고장과 사고를 사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투자비와 신뢰성 문제로 극히 일부에만 사용돼왔던 감시진단기술을 모든 전력기기에 적용하겠다는 것. 분산돼 운영되던 감시진단시스템을 통합하면서 ‘전력설비의 유비쿼터스화’를 본격적으로 이끌 수 있는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다.
과제는 올해 말까지 공통센서플랫폼 규격설계와 호환형 HMI 플랫폼 설계, 지식 데이터베이스 구성, 송전·변전·배전·지중설비의 센서네트워크 기반 구축작업을 진행한다. 2007년 말까지는 관련 하드웨어와 상·하위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 및 센서네트워크 개별기술을 갖추게 된다. 2008년까지는 센서네트워크 시작품 제작과 분산된 상태감시 시스템 통합화를 추진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연계 설계와 통합된 감시 시스템 프로토타입 개발을 마무리한다. 2009년에는 시스템 성능검증과 현장에서의 성능검증, 전력설비 센서 네트워크 표준안 수립까지 완성하게 된다.
이번 과제는 무선통신 결합방식의 고전압 전력선통신과 광통신 결합기술을 연계하고 유비쿼터스 시대의 전력변전기기 감시진단기술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연간 1000억원 규모의 고장·사고 예방효과는 물론이고 최적화된 전력 설비 관리체계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까지 노리고 있다.
한전KDN과 현대중공업이 세부과제를 나눠 책임지며 전자부품연구원·전기연구원·전력연구원·한양대 등 25개 기관이 참여한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인터뷰-이동철 한전KDN 송변전IT연구그룹장 (과제총괄 책임자)
-프로젝트의 중점 포인트는.
▲현재 5%에 불과한 전력분야 원격감시시스템을 모든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통합진단기법과 체계를 완성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까지 기대한다. 단위 기술들로서 존재해 왔던 각종 설비감시진단기술을 디지털변전소 기술 등 IT기반의 신제어기술과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복 투자를 줄이면서 단일체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성과 극대화 방안은.
▲기계·전기·전자·통신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돼야 하므로 과제에는 집단 연구체제가 가동된다. 여러 전문기관이 자기 분야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고 또 이를 성공적으로 통합시켜야 목표로 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전력용 텔레메트릭스 기술은 사회간접시설 안전도를 향상시키면서 다양한 파생분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에 대한 활용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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