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YNK의 MMORPG ‘로한’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 7일 상용화에 돌입한 로한은 예약 가입액만으로도 20억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서비사인 써니YNK에 따르면 현재 로한의 유료 계정은 15만명을 넘어서 PC방 매출을 포함해 첫달에만 매출이 4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로한’의 성공적인 상용화는 2004년 10월 CCR의 ‘RF온라인’ 이후 정액제 방식으로 유료화한 국산 MMORPG로는 사실상 첫 성공 사례란 점과 ‘그라나도에스파다’ ‘제라’ 등 블록버스터 기대작들의 잇따른 오픈베타 초기에 이룬 결과란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로한’의 성공은 약 6개월간 실시된 오픈베타를 통해 충성도 높은 유저가 많았던데다 경쟁 기대작들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초반 흥행의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써니YNK측이 철저한 보안 및 유저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최근의 명의도용 후폭풍을 피해간 결과로 해석된다.
사용자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초반 유료화 안착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재영 이 회사 홍보팀장은 “로한 유저는 10대가 거의없다. 지불능력이 있는 성인 유저들이 대다수다. 여기에 2만원 미만의 저렴한 이용료가 유저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훈 사업본부장도 “신종족의 추가 등 다양한 업데이트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와 성공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로한이 아직 완전히 성공했다고 장담하기엔 이른다. 상용화 초기 강세를 보이다 몇달만에 동접과 유료 결재가 급전직하했던 게임들이 적지않다. 전문가들은 “상용 게임에 맞는 양질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매끄러운 운영에서 로한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버스터 빅3의 인기 향배도 중요한 변수다. 특히 ‘로한’과 스타일이 유사한 ‘제라’의 경우 초반에 비교적 고전하고 있지만, 넥슨의 마케팅력과 게임성 보완이 어우러질 경우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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