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가 내뿜는 전자로 연료전지 개발한다

 박테리아가 만드는 전자로 연료전지를 충전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고 C넷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배설물의 형태로 전자를 배출하는 박테리아가 작은 로봇 등을 위한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데 원료가 될 수 있다.

미국의 라이스대학교와 남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원들은 ‘슈와넬라 오네이덴시스(Shewanella oneidensis)’라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빛을 내는 이 박테리아는 음식물을 에너지로 전환할 때 산소 대신 금속을 소비한다.

이 박테리아의 배설물은 금속에서 떨어져 나온 여분의 전자 형태로 배출된다. 이 박테리아는 흙과 물 및 여타 환경에서 살며 필요한 영양분을 다양한 물질에서 뽑아낼 수 있다. 연구원들은 이 미생물 군락을 전지의 양극이나 연료 전지와 축전지 내 요소에 부착하면 전자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드레아스 루트게 라이스대학교 지구과학 및 화학 담당 부교수는 “이 연구의 목표는 이 박테리아에 오수를 먹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대학의 루트케 부교수와 여타 연구원들은 음극으로 박테리아 부속물과 다른 요인들을 개선하는 실험을 해 향후 5년 내 연료전지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 연구는 미 국방부로부터 440만달러의 기금을 받았다. 국방부는 장비를 이동시키고 전투 명령을 수행하거나 정찰 차량을 사용하는 분야에 더 많은 로봇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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