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시·군·구 정보화 공통기반 시스템 사업’ 구축 작업이 시작되면서 각 시·군·구에 설치 예정인 보안 장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함께 이번 사업을 수주한 LG엔시스는 전국 시·군·구 업무의 보안 강화를 위해 통합보안솔루션 ‘세이프존 IPS-U’를 공급할 예정이다. 세이프존 IPS-U는 삼성·LG 컨소시엄이 사업 수주 당시에는 제안하지 않았던 제품이다. 하지만 실제 구축에 들어가면서 행정시스템 보안 강화를 위해 추가로 제안됐다.
침입방지시스템(IPS) 전문 기업들은 LG엔시스가 제안요청서에 없던 IPS에 대해 추가 예산을 요청하지 않고 사실상 거의 무상으로 제품을 공급하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윈스테크넷·지모컴·센타비전 등은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몇몇 지방 시·군·구에서 예정했던 IPS 도입을 보류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제값받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정부 정책에 역행해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장비를 무상으로 공급하려 한다”며 “공공시장이 교란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프로젝트에 무상 공급이 확산되는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엔시스는 이 제품은 공공시장의 타깃 장비인 네트워크 백본용 IPS 제품이 아닌 소규모 통합보안 장비로 관련 시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이기호 LG엔시스 전략기획그룹장은 “이번 사업에 들어가는 제품은 시·군·구 백본에 설치되는 장비가 아니라 서버 보호용”이라며 “IPS-U 장비는 몇 십만원 수준의 기본적인 시스템 보호 장비로 무상 구축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 구축 비용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택곤 행자부 행정정보화팀장은 “추가 제안에 포함된 내용이며 네트워크 백본이 아니라 행정정보시스템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수준의 장비”라며 “정부로서는 예산을 절감해 보안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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