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를 거듭하는 `스팀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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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청소기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물걸레질을 대신해 주던 ‘1세대’ 스팀청소기에서 한 단계 진화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며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이들 ‘2세대’ 스팀청소기는 살균소독에 의한 찌든때 제거는 기본이고, 먼지흡입과 같은 부가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1세대 제품들과는 차이가 있다. 진공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체형 제품이지만 가격대는 10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것도 이들 ‘2세대’ 제품의 장점이다.

 정신전자가 내놓은 ‘니온스(NiONS)’ 스팀청소기는 대표적인 ‘2세대형’ 스팀청소기. 이 제품은 앞에 브러쉬로 쓸고 스팀으로 닦는 일체형 스팀청소기로 제품 앞면에 부착된 브러쉬가 벨트구동방식에 의해 고속(1분에 1200회)으로 회전하면서 먼지 및 쓰레기를 쓸어담는다. 진공흡입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먼지봉투가 필요없고, 100℃ 고온 스팀이 나와 바닥면의 찌든때도 제거해 준다.

 정신전자 관계자는 “스팀청소기와 진공스팀청소기의 중간 단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오앤씨라이프의 ‘해피박스 스팀진공청소기’도 기존 스팀청소기의 단점을 보완하고 진공청소기의 장점을 살렸다. 청소기로 바닥을 밀 때마다 진공 흡입구에서 1차로 먼지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2차로 고온 스팀이 찌든 때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청소 한 번에 쓸고 닦기를 마칠 수 있다.

 유닉스전자도 최근 스팀청소와 진공청소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래픽스 투인원’을 출시했다. 방식은 ‘해피박스 스팀진공청소기’와 유사하다. 특히 청소기에 바퀴 4개가 달려 있어 이동이 쉽고, 워셔블 필터를 채용해 별도 필터 구입비가 들지 않는다.

 이같은 추세는 스팀청소기 시장이 진공청소기와 맞먹는 연간 200만대 규모로 커지면서 중소 생활가전 기업들의 입질이 본격화되는가 하면, 소비자 요구도 보다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스팀청소기 시장은 스팀청소기가 첫 선을 보인 2003년 3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500억원으로 2년새 5배 가량 성장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늘어 2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유닉스전자 관계자는 “스팀청소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보급률은 진공청소기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된 기능의 차별화된 제품들이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