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과 녹색을 구별하는 못하는 색맹들도 색을 분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같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각) 적녹색명이 이 있는 사람도 색 구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근처에 위치한 ‘테너브랙스(Tenebraex, 라틴어로 그림자라는 뜻)’가 13일(현지 시각) 34달러에 선보인 ‘아이파일럿’은 PC의 커서를 한 아이템으로 옮기면 그 색상이 어떤 것인지 사용자에게 알려 준다.
만약 사용자가 색상 이름을 클릭하면 그 페이지에 있는 해당 색상이 반짝이게 된다. 또는 한 가지 색상이 그 페이지의 나머지 부분을 회색과 흰색으로 바꿔 줄 수도 있다.
군대용 광학 기술 전문업체 테너브랙스는 쌍안경과 사격조준기 및 기타 렌즈가 햇빛을 반사하지 않도록 해 장치사용자의 위치가 적군에게 드러나지 않게 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아이파일럿은 이 회사 피터 존스 최고경영자(CEO)와 데니스 퍼셀 수석 과학자가 의기투합해 만든 성과물.
이들은 야간 투시 안경이 녹색 한 가지 색상이 아니라 여러 색상으로 작동되게 하는 필터링 방법을 개발해 왔다. 붉은색과 녹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적녹 색맹의 군인이 야간 투시 안경을 쓰고 탐색에 나섰을 때 “적군이 녹색 차를 몰고 있으니 사격하라”거나 “붉은색 전선을 잘라” 등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원래 이 제품을 군대에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이 기술이 색맹인 컴퓨터 사용자들을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이파일럿을 고안했다.
대개 남성의 8%와 여성의 0.5%가 색맹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성인식 SW와 화면 확대경 등 장애를 돕는 기술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색맹인 사람들을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은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아이파일럿의 등장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색맹으로 고생해 온 전기 엔지니어 해리 로저스(48)는 “아이파일럿은 내가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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