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9일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당초 전망치에는 못 미치나 최소 100억달러 내외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1, 2월의 경상수지가 예상과 달리 균형수준에 그친데 이어 3, 4월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경상흑자가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악의 경우에도 100억달러 내외의 흑자는 가능하며 이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현재 상황에서 모든 경제지표는 지난달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면서 “국제유가와 환율 등 불확실 요인이 있으나 당초 전망대로 5% 수준의 성장세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아울러 환율에 대해 “시장여건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