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보다폰을 앞세워 일본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단말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고속하향패킷(HSDPA) 서비스 상용화를 발판으로 WCDMA를 포함한 3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 단말기 10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오대양 육대주에서 글로벌 휴대폰업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CeBIT2006’ 참석차 독일 하노버를 방문한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개막에 앞선 8일(현지시각) “보다폰(글로벌)을 통해 내달 시작되는 일본 WCDMA 서비스용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최종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계약 물량은 정확히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일본 시장 진출을 계기로 후속 물량 공급 등 활발한 시장 공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3월 9일자 1면 참조
이기태 사장은 이와 함께 “올해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HSDPA 및 휴대이동방송(모바일TV)서비스가 일제히 상용화된다”며 “새로 열리는 시장인만큼 수익성과 삼성 브랜드의 자존심이라는 두 개의 전략적 축을 기반으로 내실 있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올 해외 휴대폰 사업 목표는.
▲지난해 세계 WCDMA 시장은 4000만대 규모로 파악된다. 올해는 HSDPA 서비스 개시에 힘입어 8000만∼9000만대로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지난해 400만대로 점유율 10%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1000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특히 세계 휴대폰시장의 16%(2500만여대)를 소비하고 있는 일본에 처음 진출한만큼 이를 계기로 일본 시장 판매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WCDMA의 종주국인 유럽에서도 분발할 것이다.
- 유럽시장 전략은 어떠한가.
▲지난해 삼성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13% 안팎이었다. 1위인 노키아와 격차가 아직도 크다. 올해 목표는 14∼15%로 높였다. 그러나 점유율 자체에 연연하기보다는 고가와 명품 전략을 앞세워 수익성을 추구할 것이다. 휴대이동방송단말기는 올해 600만∼800만대 규모의 시장 형성이 예상되는데 여기서는 20% 정도 공급을 자신한다.
-유럽 휴대폰업체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텐데.
▲ 세상엔 공짜도 없고, 쉬운 일도 없다. 그러나 삼성은 세계 최초로 1000만 화소급 카메라폰 개발에 성공했고 하드디스크 8GB 용량의 뮤직폰도 만들었다. 모바일 컨버전스 흐름에 한 획을 긋는 기술력을 매 시기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앞선 기술력에 개발스피드·제조원가경쟁력 등의 강점을 갖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겠다.
-컨버전스 휴대폰의 발전 방향은.
▲MP3폰·디카폰 모두 삼성전자가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가 세계 컨버전스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카메라폰은 화소 수가 더 올라가고 기기는 좀 더 쓰기 편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앞으로의 컨버전스 추세는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이 결합돼 전혀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하노버(독일)=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