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력 산업이다. 세계적으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ILM, 디즈니,픽사 등이 각각 컴퓨터 게임과 3차원 애니메이션 분야에 진출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산업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해 정보통신부는 지난 2001년 ITRC로 아주대 게임애니메이션 센터(센터장 고욱 교수)를 선정했다.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3차원 애니메이션 기술 개발과 고급 인력을 양성하자는 취지에서다.
아주대 게임애니메이션센터는 기술분야와 제작분야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애니메이션 데이터 처리 △고화질 애니메이션을 고려한 정밀 모델 생성 △실측운동 및 예제기반 애니메이션 생성 △대용량 애니메이션을 위한 실시간 렌더링 및 하드웨어 기반 가속화 △애니메이션과 음악의 사운드 연동 △입체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등 기술을 연구 중이다.
기술분과에선 ‘실시간 3D 애니메이션 데이터 처리기술’, 제작분과에선 ‘입체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가 지난 2003년 제작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 영상의 경우 국내외 방문객 100만 명 이상에게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오는 2007년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 영상을 제작 중이다. 특히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3차원 입체 애니메이션 제작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 메이저 스튜디오와 3차원 애니메이션 기술 및 제작교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한국의 3D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의 성장토대를 마련하는 핵심 연구소로 성장하겠다는 게 이 센터의 복안이다. 이 센터는 고 센터장을 주축으로 연세대, 서강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KAIST, 홍익대, 광운대, 미국 미주리대 등 총 13명의 교수진와 15명의 전임연구원, 90여 명의 석박사 대학원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인터뷰-고욱 센터장
“3D 애니메이션은 반도체 산업과 마찬가지로 하이테크와 노동집약적 산업의 성격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우리나라가 집중 육성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
고욱 센터장은 3차 애니메이션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이렇게 평가하며 “한국 3D 애니메이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독창적인 기획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력이 조화롭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 센터장은 “아주대는 지난 98년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미디어학부를 설립했다”며 “선진화된 교육 과정에서 배출된 졸업생들이 현재 각 분야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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