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CJ인터넷, 게임포털 지존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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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포털 시장 왕좌를 놓고 벌이는 네오위즈와 CJ인터넷의 기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양사는 게임사업 ‘올인’ 전략에 따라 올해를 게임포털 1위 등극을 위한 총력전의 한 해로 삼고 놓칠 수 없는 숙명의 레이스에 나섰다.

 경쟁에 나선 양사가 개발·배급·서비스를 도맡아 하는 엔씨소프트·웹젠이나 개발·포털 합작사업 모델의 후발주자인 한빛소프트·엠게임 등의 틈바구니를 벗어나 독자 사업영역으로서 성공한 게임포털 입지를 구축할 지 주목된다.

 ◇ ‘역전 홈런’ 닮은 꼴= 양사의 경쟁 심리는 올해 매출 목표 설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CJ인터넷이 올해 전년대비 50%나 급증한 1300억원 가량의 목표를 세우자, 이에 뒤질세라 네오위즈는 전문 게임포털 매출액으로는 사상최대치인 15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2003년 ‘피망’을 앞세워 혜성처럼 게임포털사업에 뛰어든 네오위즈는 이후 한동안 적자에 허덕이며 갈피를 못잡았다. CJ인터넷 역시 2004년말 영화사업 분리로 “성장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외부의 눈초리를 겪어야 했다.

 이들은 게임사업 집중화를 통해 화려한 부활을 일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지난해부터 네오위즈가 ‘스페셜포스’라는 1인칭슈팅(FPS) 게임으로 공전의 대성공을 기록하자, CJ인터넷은 ‘서든어택’이란 대항군을 꺼내들었다. ‘스페셜포스’가 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는 반면 ‘서든어택’이 유료화 직전에 있을 뿐 인기 격차는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CJ인터넷이 게임개발사 애니파크를 인수해 자체 개발력 확충에 나서자 네오위즈 역시 최근 레드덕을 인수한 것도 꼭 빼닮은 행보다. CJ인터넷이 CJ인터넷게임즈(CJIG)를 설립해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과 유사하게 네오위즈는 띵소프트와 레드덕을 사내 개발 스튜디오로 풀가동하고 있다.

 ◇ 기대작 즐비, 승부는 지금부터= 일단 지금까지 네오위즈는 ‘대작 위주의 엄선된 퍼블리싱’ 전략으로, CJ인터넷은 ‘다양한 라인업으로 파상공세’란 계획에 따라 경쟁에 임해왔다. 승패가 가려질 정도의 싸움은 아니었다.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다.

 네오위즈는 오는 6월 월드컵시즌에 맞춰 EA와 공동 개발중인 ‘피파온라인’을 국내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CJ인터넷도 애니파크가 개발한 캐주얼 야구게임 ‘마구마구’로 올해 첫 신작 포문을 열었다. 네오위즈는 ‘XL1’을 비롯해 초특급 기대작을 시장에 꺼낼 준비중이다. CJ인터넷도 CJIG가 개발중인 3∼4개 대작을 언제든 빼들 수 있는 ‘히든카드’로 갖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