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2003년 취임 후 매년 5차례씩 해외순방을 했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따라오지 못할 정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통상 말하는 정상외교와는 차원이 다르다. IT화된 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는 늘 ‘IT의제’가 포함됐다. 이미 세계 정상의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IT인프라와 기술로 세일즈 외교를 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2월 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필리핀을 방문해 아시아·대양주의 정상들이 모여있는 공식석상에서 동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IT협력사업을 제안했을 때 대한민국의 IT는 더욱 빛을 발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와이브로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는 우리나라 안방으로 초대된 각국 정상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IT로 무장된 한국, 그리고 경제력 크기는 이미 국제사회에서 후한 대접을 받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IT한국에 SW개발자인 대통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노 대통령은 90년대 초 직접 인명관리 SW를 개발해 사용하고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엔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의 전자결재시스템을 만들어 정부 지식관리시스템(KMS) 모태를 만들 정도로 SW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대통령이 된 후 청와대 혁신을 위해 개발한 문서관리시스템인 ‘e지원(知園)’은 그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세부 아이디어 제공은 물론 특허까지 따낸 e지원으로 대통령 비서실의 일 하는 방식도 디지털화된지 오래다. e지원은 이제 중앙행정부처 뿐 아니라 차기 정부에도 물려줄 국유재산이 됐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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