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LCD패널에 독립 세번(HS코드·Harmonized System Code)이 부여돼, LCD가 독자 산업으로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출입통계산정의 어려움, 관세부과 혼선 등은 물론 산업 정체성도 확립할 수 있게 됐다.
19일 재정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관세협회(WCO)는 내년 1월 1일 적용을 전제로 LCD에 8528.5x의 HS세번을 신설해 고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LCD장비를 포함한 디스플레이장비의 HS세번으로 8486.30을 신설 고시해 WTO 양허관세품목과 기타 제조기기의 세번을 통합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WCO에서 세번을 확정했다고 해서 꼭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토대로 최대한 한국 실정에 맞는 HSK를 제정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국익과 업계에 도움이 되는 최선의 안을 마련함으로써 향후 HS개정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CO의 HS코드를 바탕으로 정부와 디스플레이 업체가 검토하고 있는 HSK는 모니터용과 노트북용 LCD패널이 같은 세번(8528.51)으로 통합되며, TV용 LCD는 독자 세번(8528.59)을 갖는 것으로 돼 있다.
또 현재 WTO양허품목과 기타로 나뉘어 있는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는 하나로 통합(8486.30)된다. 그러나 PDP패널과 OLED패널에 대해서는 WCO가 HS세번을 고시하지 않아,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LCD는 10대 수출 품목의 하나인데도 독립 세번이 없어 통계산정 및 관세율 등을 활용한 사업계획 마련에 혼란을 겪어왔다”며 “독자 HSK를 부여받아 산업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정확한 수출입통계 확보는 물론, 반도체에 비해 차별을 받아온 관세문제도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HS코드(상품분류 코드)는 국제 기준인 HS협약에 의해 정해지는 것으로 관세율·간이정액환급액·감면대상·적용법령·원산지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국제품목표다.
심규호·한세희기자@전자신문, khsim·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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