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텔레콤이탈리아, `와이브로` 伊서 내년 1월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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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내년 1월 이탈리아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리카르도 루지에로 텔레콤이탈리아(TI)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토리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 이탈리아에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와이브로는 지난해 12월 세계 표준으로 채택된 데 이어 통신의 본고장 유럽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게 돼 세계적인 통신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기태 사장은 “이탈리아 최대 통신업체인 텔레콤이탈리아가 올해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유럽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와이브로는 일상 생활과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레콤이탈리아의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는 개인휴대단말기(PDA) 형태의 단말기와 노트북PC에 장착하는 PCMCIA 카드 등을 이용해 이뤄지며 음성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와이브로는 현재 이탈리아 외에 영국(BT), 브라질(TVA), 베네수엘라(옴니비전)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특히 TVA와 옴니비전은 각각 독일 월드컵을 겨냥해 오는 5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11월에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에서 해외 와이브로 마케팅을 담당하는 정환우 상무는 “와이브로는 초고속데이터하향패킷(HSDPA)서비스에 비해 1.4배 가량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며 “이번 상용서비스를 계기로 통신·방송·인터넷이 결합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본(KDDI), 미국(스프린트 넥스텔), 이탈리아(TI), 영국(BT), 브라질(TVA), 베네수엘라(옴니비전) 등의 업체와 와이브로 공급계약을 했다.

 토리노(이탈리아)=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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