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인치 미니 노트북PC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7인치는 운용체계(OS)를 탑재한 노트북 중 세계에서 가장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은 모델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6일 무선 인터넷은 물론 DMB 방송·내비게이션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형태의 7인치 노트북PC 제품 개발을 끝냈으며, 이르면 다음달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9인치 이하 미니 노트북PC 시장에서는 그동안 사실상 후지쯔와 도시바가 시장을 주도해왔다. 도시바는 지난해 노트북PC 개발 20주년을 기념해 세계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7.2인치 ‘리브레토’ 제품을, 후지쯔도 8.4인치 ‘P1510’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삼성의 7인치 제품이 미니 노트북PC 시장에서 얼마나 파급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해 초 ‘센스 Q30’ 제품을 출시하고 지지부진했던 12인치 이하 서브 노트북PC 수요를 견인했다.
삼성전자 측은 “7인치 개발을 계기로 컴퓨터 분야에서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알리고 PC 기능뿐만 아니라 DMB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능을 소화해 수요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준비하는 7인치 제품은 윈도XP OS를 탑재한 노트북PC로 DMB 기능은 물론 게임·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DMB 기능은 탈착 방식으로 설계해 무게와 휴대성을 강조하고 ‘나파’ 등 최신 플랫폼을 탑재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또 휴대가 간편한 7인치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기존 PC가 형태가 점차 작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쪽으로 진화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컴퓨터 기반의 컨버전스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인치 이하 미니 노트북PC 제품과 관련해서는 후지쯔· 도시바에 이어 다음달 제품을 출시하는 삼성전자, 여기에 아수스도 올 상반기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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