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기대이상`, NTT `기대이하`

 일본 최대 통신 업체인 NTT그룹의 2005년 1∼3분기(4∼12월) 실적 및 히타치 그룹의 3분기(10∼12월) 실적이 발표됐다.

NTT는 순익과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히타치의 매출은 상승했지만 순익은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히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부진을 자회사 상장에 따른 상대적 부진으로 보고 ‘기대이상’의 실적으로 평가했다.

◇NTT=1∼3분기 순익은 순익은 전년 동기 6984억엔에서 32% 줄어든 4777억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7조9160억엔으로 떨어졌으며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1조170억엔의 실적을 나타냈다.

NTT의 유선통신 부문 매출은 6.1% 줄어든 2조5490억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바일용 패킷 데이터 통신을 포함한 인터넷 기반 서비스 매출은 9.6% 늘어 1조 4400억엔을 나타냈다.

전통적인 음성전화 사업은 휴대폰 사용자 증가로 매출 및 순익이 점점 줄어드는 등 축소되고 있지만 NTT의 광대역 서비스 수요는 증가추세다. NTT 광파이버 및 ADSL 가입자수는 3월말까지 92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05 회계연도 전체로는 순익 5250억엔과 매출 10조7050억엔을 예상했다.

◇히타치=히타치 그룹의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266억4000만엔)에 비해 79%나 줄어든 54억9000만엔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동기대비 순익 하락을 지난 2004 회계연도 11월의 메모리 자회사 엘피다 상장시 일시적인 순익 급등현상에 따른 상대적 하락으로 풀이하고 있다.

전년 동기 순익 급등은 자회사인 엘피다메모리가 2004년 11월 기업공개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14% 늘어 391억4000만엔을 나타냈다. 매출은 6.4% 늘어난 2조2590만엔을 나타냈다.

이 회사 미요시 타카시 CFO는 “ 이번 결과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고 말했다.

HDD, 평판TV 및 디지털 디바이스 조직은 치열한 경쟁과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건설기계 및 공장 관련 생산 장비 등을 다루는 산업 시스템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2005 회계연도 전체로는 순익 200억엔, 영업이익 2400억엔, 매출 9조2200억엔을 예상했다. 하드드라이브 사업은 4분기(1∼3월)에도 소폭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미요시 CFO는 “다음 회계 연도 하반기에는 HDD 부문에서 향상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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