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스포츠행사인 슈퍼볼 게임에 3차원 홀로그램을 이용한 첨단 보안기술이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현지시각) C넷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일요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슈퍼볼 행사의 안전을 위해 수많은 군중 속에 숨은 용의자 얼굴도 3차원 영상으로 복원하는 보안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라이프비전 3D’라고 명명된 이 기술은 두 대의 카메라로 찍은 화면을 겹치면 입체적으로 보이는 고전적 원리에 디지털 영상기술을 결합시킨 것이다. 슈퍼볼 경기 도중 수상한 행위자가 발견되면 수십대의 보안 카메라가 일제히 용의자를 촬영한다. 여기서 찍힌 화면은 보안관제실의 3D 디스플레이를 통해 얼굴형상이 허공에 뜬 것처럼 비치게 된다.
관련기술을 개발한 디펜스 앤 시큐리티 시스템스측은 특별한 안경을 쓰지 않아도 입체영상을 볼 수 있도록 홀로그램 기술을 더욱 개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피시바하 사장은 “3차원 영상을 이용하면 평면적인 사진보다 훨씬 쉽게 수상한 인물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향후 음악컨서트를 3D영상으로 생중계하는 등 사업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슈퍼볼은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행사로서 국가적 상징성이 높아 주최측은 테러예방을 위한 보안활동에 각별히 신경을 써 왔다.
전문가들은 수만명의 관중 속에서 테러용의자를 골라내는 보안기술에 향후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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