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때문에 귀가 잘 안들려.”
애플이 아이팟 문제로 집단소송에 또 다시 휘말리게 됐다. 애플은 지난 2004년 아이팟의 짧은 배터리 수명 때문에 집단소송을 당했고 지난해에는 아이팟 표면의 흠집 문제로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또 올해는 아이팟이 난청을 야기시킨다는 집단소송이 제기된 것.
미국 루이지애나의 한 아이팟 고객은 아이팟이 청각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지난주 애플을 상대로 새너제이 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아이팟의 최대 음량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 수백만의 아이팟 고객이 청각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현재 아이팟의 볼륨은 최대 130㏈로 공습 사이렌 소리와 맞먹는 엄청난 소음이다. 이같은 음량에 28초 이상 노출될 경우에는 청각 손실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원고 측은 애플이 아이팟 고객의 청각 장애에 대한 피해보상과 함께 최고 볼륨을 100㏈로 낮추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또 외부 소음을 차단해 볼륨을 크게 높일 필요가 없는 헤드폰 제공을 요구했다.
애플은 마치 연례행사처럼 잇따라 제기되는 집단소송에 무척 곤혹스런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집단소송건은 애플 측에 반드시 불리하지 않다는 의견도 피력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다양한 휴대형 음악기기 중에서 유독 아이팟만이 난청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지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아이팟 볼륨을 100㏈ 이하로 제한하라는 권고에 따라 제품을 회수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바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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