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HDS코리아, 스토리지 성능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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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C와 HDS코리아가 차세대 아키텍처를 앞세워 스토리지 성능 경쟁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EMC는 최근 “‘시메트릭스 DMX3’는 업계 최초로 단일 시스템 내에서 1페타바이트(PB) 용량을 구현했다”며 “더는 경쟁할 곳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신제품을 출시한 HDS코리아는 “‘태그마스토어’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무려 32P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며 한국EMC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같은 신경전은 올해가 로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두 회사 모두 3세대 신제품으로 진검승부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 한국EMC와 HDS코리아는 6개월 간격으로 각각 3세대로 구분하는 ‘DMX3’와 ‘태그마스토어’ 아키텍처를 기반한 신형 스토리지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내가 한 수 위”=한국EMC는 DMX 3세대 아키텍처를 적용해 내부 대역폭, 캐시메모리 용량이 최대 4배까지 늘렸다고 강조했다. 내부 대역폭은 초당 128GB로 2세대 DMX 시리즈보다 2배 이상 빨라졌으며, 순간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캐시메모리 역시 512GB까지 확대됐다는 것. 단일 시스템 확장성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는 한국EMC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HDS코리아 측은 “EMC DMX3 아키텍처는 2세대의 버스(BUS) 방식의 아키텍처를 변형한 것일 뿐 진정한 3세대라고 볼 수 없다”며 “태그마스토어 USP는 성능 개선뿐 아니라, 이기종 스토리지를 통합하는 가상화 기능을 제공해 32페타바이트(PB)까지 단일 시스템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일단 신제품 고객 사이트로는 제품을 먼저 출시한 HDS코리아가 앞서고 있다. 한국EMC가 DMX 2세대 제품으로 경쟁할 때 HDS코리아는 차세대 아키텍처를 앞세워 의미있는 사이트를 확보했다.

 HDS코리아 총판인 효성인포메이션이 확보한 태그마스토어 사이트만 해도 SK텔레콤 NGM 프로젝트를 필두로 삼성카드·삼성화재·한국은행·NHN 등 30개 이상.

 반면, 한국EMC DMX3 공급처는 신한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를 비롯한 신한카드·삼성생명·웅진코웨이 등 아직 10개사 미만이다.

 한국EMC 측은 “EMC는 DMX 2세대 제품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해 왔다”며 “올해 3세대 DMX 제품 영업에 나서 경쟁사와의 점유율 차를 더 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HDS코리아 측은 “제품의 검증을 끝낸 만큼 태그마스토어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응수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양사 스토리지 제품 비교>

구분 EMC HDS

제품 DMX 4500 태그마스토어

HDD 개수 2400개 1152개

최대용량 1PB 300TB(가상화시 32PB)

캐시메모리 512GB 256GB(데이터캐시), 12GB(제어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