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서스가 팔지도 않을 앰프를 개발한 이유는?

홈네트워크용 600W급 3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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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를 만들었지만 팔지는 않는다. 이유는?’

 오디오앰프 칩 전문 팹리스 업체인 펄서스테크놀러지(대표 오종훈 http://www.pulsus.co.kr)가 칩 홍보를 위해 홈네트워크용 600W급 앰프 3대를 제작했다.

 홍보용인만큼 케이스도 빨간색 등 눈에 띄는 색상을 선택했으며,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서 두께를 3㎝로 줄인 초슬림형으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홍보용이기 때문에 판매는 하지 않으며, 회사를 알리는 용도로 칩 데모 쇼를 할 때나 전시회 등에서만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펄서스테크놀러지는 최근 칩 소형화에 초점을 두며 휴대폰용 앰프 칩까지 생산하고 있어 칩을 홍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형 제품을 직접 제작하자 업계의 화제가 됐다.

 이 회사가 앰프를 개발한 이유는 펄서스가 보유한 오디오 앰프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서다. 브랜드 강화 전략인 셈이다. ‘펄서스=기술력 있는 회사’라는 인식 자체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오종훈 사장의 생각이다.

 펄서스는 CES 등 전시회에서 칩과 함께 이 제품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어 칩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오 사장은 “해외에서는 세트로 유명해진 업체가 칩을 만들면 세트의 유명세를 타고 칩이 고가에 팔리기도 한다” 며 “결국 칩도 브랜드가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앰프를 제작하면서 고객 처지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홍보뿐 아니라 칩 성능 개선점도 찾게 돼 일석이조였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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