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정보통신, 에셜론과 어떤 사업을 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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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코오롱정보통신 대표(왼쪽)와 켄 오시만 에셜론 회장이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에셜론의 원천기술인 론웍스와 코오롱정보통신의 IT를 접목,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코오롱정보통신이 미국 에셜론과 공동으로 유비쿼터스 사업을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빌딩 자동 제어·홈 네트워크 관련 표준인 에셜론의 ‘론웍스(LonWorks)’에 정보기술을 접목,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키로 했다.

 코오롱은 이번에 에셜론이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배경으로 미래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유비쿼터스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에셜론도 유독 한국에서만 론웍스 기술과 표준이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코오롱이라는 ‘구원투수’를 얻어 의욕적으로 국내 사업을 다시 벌일 수 있게 됐다.

 ◇어떤 사업을 벌이나=두 회사는 먼저 60억원을 투자해 ‘론웍스 비즈니스 센터’를 코오롱 그룹 건물 내에 설립한다. 이를 중심으로 제품과 시스템 통합 애플리케이션 개발, 공동 마케팅과 영업, 기술 교육 사업을 벌인다.

 애쉴론코리아와 함께 론웍스 기술의 국제 표준화 기구 ‘론마크 인터내셔널’ 한국 내 협회 결성을 주도하고 관련 기술의 국내 표준화도 추진키로 했다. 또 에셜론사가 개발한 지능형 원격 검침 시스템인 ‘NES(Networked Energy Service)’ 국산화에 나서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도 소개할 계획이다. NES는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전력선을 기반으로 원격 검침 기능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코오롱 그룹을 벤치 마크 사이트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론웍스 기술과 관련한 전체 시장 규모는 120조원에 달하며 국내도 1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보경 사장은 “이번 제휴는 코오롱이 21세기 화두로 등장한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한 새 비전을 발표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코오롱 그룹 본사와 계열사 건물을 중심으로 론웍스 기술을 적용하고 각종 신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론웍스 기술은=론웍스는 개방형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지능형 빌딩·홈 네트워크·산업 자동화·철도·차량 등 거의 모든 자동 제어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표준이다. 표준이 국내에 소개된 지 이미 10여년이 됐으며 유비쿼터스 구축과 맞물려 핵심 기술의 하나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지능형 빌딩 자동 제어 분야, 홈 네트워크와 관련해 1000여개 건물과 시설, 1만여 가구에 설치돼 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도 홈네트워크 가전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수입에 의존해 왔던 론웍스 자동 제어 제품 국산화를 추진해 해외 수출에도 나서기로 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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