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과서 쉽고 재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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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부는 초·중등 과학교육 혁신을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차세대 과학교과서(가칭)’ 개발을 끝내고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일부 고등학교에 시범 적용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차세대 과학교과서 시범 적용 대상은 서울 이화여고와 성호고, 경기도 수원여고, 인천 학익여고와 신송고 5개 고등학교 1학년들이다. 이들 5개 시범학교는 2006년 1학기부터 1년 동안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과학교재로 활용하게 된다. 정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올 연말 경 새 교과서를 정식 교재로 채택해 전국 고등학교로 확대 적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참여해 개발한 차세대 과학교과서는 과학개념을 나열하는 대신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과학 현상을 이야기로 꾸며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200여 쪽 분량인 기존 교과서와 달리 550여 쪽으로 분량을 대폭 늘려 설명과 간단한 실험, 다양한 보충 섹션 등을 추가했다. 또 움직이는 축구공을 고속 촬영한 사진을 비롯해 컬러 사진과 그림 등을 대폭 삽입해 잡지책과 같은 시각적인 효과를 살렸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한승희 과기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1년 간의 시범사업 후 2007년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일선 고등학교에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보급하기로 교육부와 합의한 상태”며 “기존 교과서와 차별화하되 전체적인 학습 수준과 범위는 7차 교육과정의 기준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과학교과서로 배운 학생들도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을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는 현행 7차 교육과정에 의한 고등학교 1학년 과학교과서를 대체할 쉽고 재미있는 양질의 과학 교과용 교재를 마련한다는 목표로 지난 2004년 초부터 2년 여 간 5억원의 예산을 들여 교육인적자원부 등과 공동으로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개발해 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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