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산업 대표 `주가지수` 등장

 ‘환경기술’이 21세기 산업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미국 증시에 친환경 산업의 경기지표를 나타내는 주가지수가 최초로 등장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정보통신, 생명공학에 이어 환경산업이 증권시장의 확실한 테마주로 자리잡는 신호라고 레드헤링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환경기술 투자사 클린테크 캐피털 그룹은 이번주부터 환경산업을 대표하는 75개 상장사의 주가평균을 나타내는 ‘클린테크 지수’(Cleantech Index)를 발표하기로 미국증권거래소(ASE)와 협의를 끝냈다고 발표했다.

 지수산정에 포함되는 75개 종목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친환경적인 서비스, 상품판매로 올리는 상장사여야 한다. 또 클린테크 지수에 포함되는 회사들은 매분기별로 심사과정을 거쳐 조정될 방침이다.

 회사측은 클린테크 지수와 함께 관련 파생금융상품도 함께 선보여 요금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환경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클린테크 지수는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거의 모든 산업군을 망라하고 있다. △태양열, 풍력 등 청정에너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와 상품 △공기와 수질관리 △리사이클링 △친환경 나노기술과 농업 △공해절감 등이 포함된다. 회사측은 지난 3∼5년간 클린테크 지수종목의 주가평균은 나스닥과 S&P500 지수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니콜라스 파커 회장은 “클린테크 지수는 연간 15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환경산업에 가장 대표적인 투자기준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드헤링은 환경분야 산업동향을 나타내는 주가지수가 새로 등장한 것은 환경이 증권업계의 인기있는 테마상품으로 떠올랐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레드헤링은 월가 주변에서는 클린테크 지수 외에 새로운 환경관련 주가지수들이 향후 2∼3개월 내 추가될 예정이며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심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주요 산업의 경기를 나타내는 주가지수는 미국의 경우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지수, S&P500가 가장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IT산업의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X), CBOE인터넷지수(GIN), 나스닥 컴퓨터지수(IXCO) 등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올해는 고유가 영향으로 연료전지와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 기술이 세계 증시의 테마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미국 벤처캐피털의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규모는 총 4억2540만달러로 전년대비 37% 늘어난 바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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