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토크]이젠 스타 개발자가 필요하다

얼마 전 한 회사를 방문하여 비즈니스 미팅을 하던 중 타사 게임 기획자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게임을 기획한 분이라고 하는데, 비슷한 간단한 게임을 수년간 계속 기획하고 개발해 오던 중 실력이 물이 오르고 때가 맞아 큰 히트를 칠 수 있었다고 한다. 워낙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시장에서 그런 작고 간단한 게임 한 종류만 계속 파고 들어 만들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하여간 대단한 집념을 가진 간단한 게임의 장인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운 일본이야 워낙 게임 산업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 되어서 말할 것도 없고 한국만해도 PC나 콘솔 게임 분야, 그리고 온라인 게임 쪽에도 스타 개발자는 있다. 그것이 게임이 큰 히트를 치면서 팬들이 많이 생겨나서 그런 것이든, 회사에 의해 언론에 홍보를 많이 진행하면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든, 본인이 운영하는 게임 관련 커뮤니티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든 분명 스타급 개발자라고 불릴 만한 사람들은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모바일 게임 업계에는 이렇다 할 만한 스타 개발자가 없다. 기껏해야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홍보를 하는 수준이 전부인 것 같다. 그리고 스타 개발자로 발돋움 하려는 사람을 다른 경쟁 회사에서 가만히 두지도 않았다. 고작 한 개의 게임을 성공시킨 것을 높게 평가, 스카우트해 가 그 재능을 썩히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유저들이 인정해 주는 개발자는 회사 인원이 적어서 직접 개발자가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에 문의에 대한 답 글을 실시간으로 달아주는 사람뿐이라고도 한다.

이제 모바일 게임 업계에도 스타 급 개발자들이 여럿 나와야 한다. 그 사람이 만든 게임은 나오기도 전에 예약을 해 놓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출시되었을 때 믿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그 사람이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면 많이 사람들이 그를 보기 위해, 사인을 받기 위해 몰릴 수 있어야 한다.

모바일 게임 하나를 내 놓기 위해 얼마나 노력과 고민을 많이 하는가?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사연을 안고 게임들이 나오는가? 모바일 게임 업계로 오기 전, 그리고 오고 나서의 고민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모바일 게임의 미래를 열어 갈 것인가? 그 모든 이야기들은 모바일 게임에서도 스타 개발자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기준들이다. 모바일 게임 업계에 몸 담고 있는 많은 개발자들이 하나 둘씩 스타 개발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 본다.

<지오스큐브 고평석 사장 go@goscube.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