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생산자동화 수준이 과거에 비해선 많이 향상됐지만 일본, 독일 등 선진국과는 아직도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 10곳 중 5개는 5년 이내에 자동화 설비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코엑스(대표 정재관)가 3월 ‘2006 국제자동화종합전(AIMEX)’ 개최를 앞두고 상장기업 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화 설비인식 설문조사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기업이 미래지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응답기업 90%가 회사 가치향상을 위해 자동화율을 높여야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28%는 올해 안으로, 24%는 향후 5년 이내에 자동화시스템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최근 중국, 동남아 등지로 생산기지 이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조사대상 기업들은 생산설비 해외 이전(8%)보다는 생산기술 개발(46%)과 생산설비 자동화(44%)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해외 자동화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일본을 꼽은 사람이 52%로 가장 많았으며 독일(28%), 미국(12%) 순으로 답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의 자동화 수준에 대해 선진국 대비 67점이라고 답해 기업 스스로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느끼고 있었다. 자동화가 가장 잘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33%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자동차가 25%로 뒤를 이었다.
코엑스 관계자는 “단기적인 생산시설 해외 이전에 앞서 아직 걸음마 수준인 자동화시스템 통합 작업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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