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연합에 결국 항복했다.
MS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European Commission)의 요구를 수용, 지난 수 년 간 벌여온 반독점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윈도 소스 코드 일부에 대한 라이선스를 경쟁사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이 25일(이하 현지 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MS는 EC와 수년 동안 벌여온 싸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앞으로 SW 개발업체들은 이번에 공개된 소스 코드를 활용함으로써 윈도 OS 기반 SW를 더 손쉽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래드 스미스 MS 법률고문은 “위원회의 요구를 만족시킬 유일한 방법은 윈도 서버 OS의 소스 코드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MS는 가장 귀중한 자산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이번 결정은 EC가 부과한 벌금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EC는 SW 업체들이 윈도 OS 기반 SW를 개발하려면 MS가 윈도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것이 필요한데 MS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하루 최고 200만유로(한화 약 23억9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MS는 윈도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지난 2004년 소송에서 부과된 비용까지 더해 총 4억9700만유로(한화 5891억여원)의 벌금을 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MS의 결정에 경쟁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몇몇 경쟁사들을 대변하고 있는 클리포드 챈스의 토마스 빈지 파트너는 MS의 이번 결정을 ‘홍보 책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MS는 소스 코드를 요구하지 않았고 그것을 사용할 수도 없는 기업들에게 엄청난 양의 소스 코드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며 “SW 엔지니어는 이 소스코드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로드맵 없이 상호운용이 가능한 제품을 설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미스 MS 법률고문은 MS가 라이선스를 위한 상호운용 정보에 대해 1만2000쪽의 문서를 작성했으며, 이 문서에 포함된 기술 규격을 사용하는 방법과 관련한 무료 조언도 제공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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