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전자부품업체들이 4월부터 유럽연합(EU)의 전자기기 특정유해물질사용규제(RoHS=Restriction of the Use of Certain Hazardous Substances. )지침 대응체제에 들어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일본의 87개 전기·전자 부품업체들이 7월부터 발효되는 RoHS지침에 대응키 위해 조달처에 전자 데이터로 전자기기의 부자재에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문의하는 공통 방식을 채택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통방식 채택 계획에 따라 우선 캐논과 후지쯔가 2월에, 샤프와 NEC가 4월까지 이 방식을 이용한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기타 업체들도 조달처와의 리드타임 경감을 위해 이 방식을 조만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 전자·전자부품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EU가 극히 일부 구형 부품일지라도 유해물질이 함유됐을 경우 고발 및 출하 정지 명령까지 강행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엄격한 자체 심사로 대처한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캐논은 2월부터 모든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부품 제조시 전자 데이터로 문의에 사전에 유해물질 함유를 예방할 계획이다. 만약 최종 납품시 유해물질이 함유될 경우 ‘거래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지쯔, 샤프, NEC 등도 잇따라 거래처와의 사전 문의를 위한 공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캐논은 지난 2003년 말 약 3000개 부품 조달업체에 대해 사용물질의 관리체제 등을 점검한 데 이어 지난 해 2월부터 출시된 신제품에는 의료용 등 규제 대상 이외 기기를 제외하고 6개 물질의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
또한 소니도 6개 물질을 포함하지 않은 부품·부자재 조달 및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해 1월부터 적용했다. 소니는 국내외 그룹 판매사까지를 전부 포함한 관리체제를 강화하면서 “99%의 제품이 EU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샤프 역시 이번 결정에 앞서 “공장 단계는 이미 100% 대응체제를 완비했다”고 밝히는 등 선두업체들의 구체적인 대응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마쓰시타도 지난 해 말까지 신제품에 들어가는 6개 물질의 사용을 금지했고 공통 방식의 조달처 관리에 조만간 착수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6개 유해 물질에 대한 관리제도’를 올 6월부터 도입해 전자·전자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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