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한ㆍ중 외자조달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며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규모가 5400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2004년 대비 13% 성장한 수치다. 지난 한 해 반도체·조선소·자동차 현장 그리고 심지어는 김치공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제주체들이 열심히 일한 결과일 것이다. 올해도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무역이 한국경제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이제는 무역을 빼고 한국경제를 이야기할 수는 없게 되었다. 작게나마 우리도 그 역사의 현장에서 조금은 기여하고 있다는 데에 보람을 느낀다.

 우리 회사가 S사의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 중순경이다. S사는 지난 30년간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쌓아 왔으며 전세계 7개국의 12개 생산거점을 갖추고 글로벌 소싱·제조·판매를 추진해 왔고, 이 가운데 외자조달 부문을 글로벌 스탠더드 시스템으로 보완하고자 했다.

 해외법인의 확산은 우선 중국 내 5개 생산거점 가운데 톈진법인을 타깃으로 했다. 수입 프로세스의 개선과 중국법인의 수입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한·중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입업무의 진행 현황 조회, 수입물품에 대한 제비용 관리기능, 사용자별 언어를 설정함으로써 해당 국가의 언어로 화면을 구성하는 다국어 지원기능, 사용자의 데이터 접근에 대한 권한관리 기능, 법인별 데이터 통합 등의 일을 추진했다. 아울러 실시간으로 수입에 따른 프로세스가 구매·물류와 결합돼 본사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구현됐다.

 한국과 중국 현장에서 무더운 여름을 보낸 우리는 지난해 8∼9월에 걸쳐 한·중 법인에서 각각 시스템을 오픈했으며 한 달여 운영지원 단계를 거쳐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는 매월 선하증권(BL) 기준 3000여건의 업무가 처리되고 있다. 특히 고객사로부터 ‘우리 팀과 같이 일한 것이 보람 있었던 순간’이라는 말을 듣고서는 그동안의 힘겨움이 눈녹듯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새로운 H사 사이트에서 전자무역과 전자구매 그리고 물류업무의 개선작업에 또다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가 이루어낸 일은 아직 미약하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올 한 해도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쳐본다.

◇김화중 매트릭스투비 글로벌사업팀장 kimhj1@Matrix2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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