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무기록`(EMR) 확산 가속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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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병원들이 병원 정보화의 핵심 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EMR) 도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EMR 도입에 따른 △진료 서비스 개선 △정보 저장 편의성 △병원 이미지 개선 △비용 절감 등 유무형 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인데, 실제 이를 도입하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수십억원 단위의 투자비용 부담 때문에 일부 대형 병원에 한정돼 운영돼오던 EMR가 이제 모든 대형 병원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 병원들은 1기 전자문서결재(EDI·80년대)→2기 주문처방전달시스템(OCS·90년대 초)→3기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90년대 후반) 도입 등에 이어 4기인 EMR 정보화 도입 시대에 본격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대형 병원 및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경찰대병원 등 대형 국립병원들이 올 1분기에 EMR 구축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62억원 규모의 5개 지역 보훈병원 EMR 구축사업을, 경찰대병원은 약 100억원 규모의 EMR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경희대학교 부속 동서신의학병원은 현대정보기술과 오는 3월께 EMR 도입 계약을 하고, 연말께 디지털 병원의 모습을 갖춘다. 영동 세브란스병원도 현재 LG CNS와의 계약을 협의중이고, 연세대는 향후 신촌 세브란스·원주 기독병원 등 산하병원과의 EMR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경북대병원·조선대병원·전북대병원·경상대병원·분당 제생병원 등 대형 병원들도 EMR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한림대·중앙대·아주대 등의 대형 병원들도 EMR 가동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인하대병원·대구 동산의료원·국군수도통합병원·건국대병원·동국대 일산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 EMR를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EMR 운영 병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구축 열기는 대형 병원의 EMR 운영 사례가 점차 늘면서 진료 안정성 및 서비스 질 향상·환자 대기시간 감소·정보저장 편의성·환자기록에 대한 의료인 접근 용이·정보의 다양한 활용·비용 절감 등 유무형 효과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팀 한 관계자는 “대형 병원들이 마치 유행처럼 EMR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병원 건물을 신설하는 대형 병원의 경우 EMR 도입 계획 수립은 필수일 뿐더러 7∼8년 전 OCS를 도입한 병원도 EMR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정보기술의 관계자도 “정체기였던 EMR 시장이 올해 들어 도입 확산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복지부가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평가점수를 발표, 의료서비스 질 개선을 유도함에 따라 대형 병원들이 EMR를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툴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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