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성향의 컴퓨터게임이 게이머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 인터넷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컬럼비아대학의 심리학자 브루스 바톨로우가 이끄는 연구팀이 39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영상에 대한 감정적 영향을 반영하는 ‘P300 반응’이라는 두뇌 활동 반응 측정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폭력에 관한 영상을 접했을 때 반응이 감소한 반면, 죽은 동물이나 병든 어린이 같이 좋지 않은 내용의 영상을 접했을 땐 훨씬 더 자연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게임 이용자들이 가상의 적을 응징할 기회를 얻어 가장 심하게 학대를 할 때는 ‘P300’ 반응이 크게 줄어들었다.
바톨로우는 이를 근거로 “폭력적 컴퓨터게임 이용자들의 감각은 둔해졌지만 비폭력적이고 부정적 영상을 봤을 때 반응이 일반적 수준이었던 점에 비춰봤을 때 폭력적 게임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하지만 캐나다 토론토대의 심리학자 조너선 프리드먼은 “도출된 결과는 영상에 따른 감각 둔화일 뿐이고 그것이 실제적인 공격적 행동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등 일부 전문가들은 폭력적 컴퓨터게임과 공격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에 아직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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