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 "드림시티 인수 용의"…맥퀄리 실사 철수

 유진그룹이 자회사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드림씨티방송에 대한 매각을 검토 중인 가운데 호주의 SOC투자 전문업체 맥퀄리가 최근 실사에서 철수했다. 또 국내 빅4 MSO인 HCN 측이 인수할 의사를 밝혀 드림씨티방송을 둘러싼 인수합병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19일 유진그룹 고위 관계자는 “맥퀄리가 실사에서 철수했으며 현재로선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진그룹이 대우건설 입찰에 참여키로 하면서 계열사 매각이 검토됐고 드림씨티방송도 같은 맥락”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계약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지 1월17일자 6면 참조

업계에선 그간 드림씨티방송 가치를 가입자당 120만원, 시가 5000억원선으로 평가해 왔다. 따라서 1대 주주인 유진기업(48%)과 2대주주인 AIF-MSO(31%)를 합친 79%를 4000억원에 매각될 것이란 추정이 잇따랐다. 인수 주체로는 맥퀄리가 49% 지분을, 나머지는 전문투자자 펀드가 맡을 전망이란 예상이었다.

신한맥퀄리금융자문 고위 관계자는 “협상 관련해선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다만 업계의 추정들은 숫자와 내용이 틀렸다”고 말했다.

따라서 드림씨티방송을 놓고 맥퀄리 외에 씨앤앰커뮤니케이션·CJ케이블넷·HCN 등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졌다. HCN 고위 관계자는 “유진그룹과 DMC사업 협력 등을 진행해 왔다”며 “맥퀄리 인수설에 대해 유진기업 측에 문의했다”고 말했다. 가격만 맞는다면 드림씨티방송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셈.

업계 전문가는 “현대백화점으로선 미디어전략을 위해 검토 중”이라며 “드림씨티를 인수하면 HCN 가입자수가 150만 가구에 이를 뿐 아니라, BSI까지 함께 매수해 디지털방송 전략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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