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개봉 예정인 국산 애니메이션 한 편이 독특한 사전 마케팅을 펼쳐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이팀이 제작하고 튜브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아치와 씨팍(감독 조범진)’. 류승범·임원희·현영 등 개성파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관심을 끈데 이어 최근에는 캐릭터 의류 상품을 활용한 TV노출 전략으로 바람몰이에 나섰다.
지난해 말 ‘아치’와 ‘씨팍’, ‘이쁜이’ 등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은 의류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윤도현, 신동엽 등 인기 연예인들이 방송에 입고 나오면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 인터넷 게시판에 ‘시트콤 논스톱에서 연예인 OO가 입었던 옷이 어디 제품이냐’는 질문이 이어지고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의류 사업의 성공적인 출발에 고무된 튜브엔터테인먼트는 올 봄에 기념음반과 인형, 팬시 제품, 모바일 게임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은 지오인터랙티브에서 개발한다.
제작사 관계자는 “‘아치와 씨팍’은 ‘슈렉’ 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같은 재패니메이션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아치와 씨팍’은 2001년 단편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해 한 달 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은 데 힘입어 본격 제작에 들어갔으나 국산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의 잇단 실패로 투자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시간을 끌던 중 마침내 여름 개봉이 확정됐다.
최근에는 2000여 컷이 넘는 현란한 비주얼과 생동감 넘치는 3대 이상의 카메라 워크를 선보이며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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