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위닝일레븐 9: 라이브 에볼루션

‘위닝일레븐’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축구게임이다. 코나미에서 발표하는 작품은 훌륭한 것이 많지만 이것만큼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유저층이 넓어지고 사랑이 깊어지는 타이틀이 또 없다. 이 게임은 유럽 축구를 거울삼아, 드리블과 미드필드 경쟁, 논스톱 패스, 스루 패스, 슈팅 등 실제 운동장에서 뛰는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피파’가 아케이드 성격이 짙은 것과 달리 ‘위닝일레븐’은 사실성에 초점을 뒀고 세계 유저들도 조금씩 ‘위닝일레븐’에 마음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젠 ‘위닝일레븐’이 온라인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불과 일년 전만 해도 이 게임의 온라인화는 불가능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었다. 선수당 최소 30프레임으로 화면이 구현되는데 경기장에는 총 22명의 선수가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부드럽게 돌아가는 건 힘들다는게 이유였다. 하지만 결국 코나미의 개발진들은 이를 해결했고 PS2의 네트워크 어댑터를 이용한 ‘위닝일레븐 9: 라이브 에볼루션’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타이틀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플레이와 한글화다. 멀티플레이는 온라인에 접속해 다른 유저와 대결을 벌이는 방식이다. PC 유저라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위닝일레븐’을 단 한번이라도 해 본 유저는 이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큰 재미를 선사하는지 잘 알 것이다. 또 한글화도 자막과 신승대씨와 서형욱씨가 참여한 음성 해설로 이뤄졌다. 매번 일어나 영어로만 플레이했던 유저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키게 된 것이다.

PS2는 확실히 PC에 비해 온라인 기능과 활용도가 낮다. 하지만 ‘위닝일레븐 9: 라이브 에볼루션’의 발매는 앞으로 많은 유저로 하여금 PS2에 매달리도록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의 해다. 전국의 가정에 ‘위닝 그만하고 잠 좀 자라’는 소리가 끊이질 않으리라 생각한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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