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한 대 값과 맞먹는 고급 헤드폰이 등장해 화제다.
하이파이 오디오 전문 업체인 희윤전자(대표 박희윤)는 독일 젠하이저가 출시한 ‘오르페우스(Orpheus)’를 17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1700만원은 국산 중형차 한 대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헤드폰과 전용 앰프로 구성된 ‘오르페우스’는 젠하이저가 300대 한정 생산한 제품으로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2∼3대가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제품은 얇은 금박이 입혀진 폴리머 포일, 고강도 유리 등 최고급 소재에 전용 헤드폰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전용 열쇠를 사용해야만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무엇보다 원음 그대로를 재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그동안 전문가뿐 아니라 음악애호가 사이에서 입소문으로만 전해져 왔다. 고가이지만 이미 국내에서 한 대가 팔렸다. 희윤전자가 2대를 수입 판매하고 있으며 2004년 초 한 음악애호가가 이를 구입했다. 현재 일련 번호가 299번인 제품이 서울 용산 희윤전자 매장에 조심스럽게 진열돼 있다.
희윤전자 측은 “따로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선 이를 알고 문의하는 분이 많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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